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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 게이바?

 

이태원거리 내 해밀톤호텔을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음식거리와 각종 클럽에는 어둠이 내릴 즈음이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몰리고 있다. 21일 이곳 상인 및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태원은 세계음식거리, 엔틱거리, 로데오패션거리, 클럽거리 등 다양한 특화거리에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이용객들이 비교적 두터운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특화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이태원만의 ‘응달진 특색’이 있다. 간단한 주류와 춤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이(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성전환) 클럽이 그것이다.

이곳 밤문화가 다소 독특한 것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들 점포들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이 일대 인근에는 일반적인 클럽문화가 잘 발달돼 있어 내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유흥문화를 엿볼 수 있다.

 

 

 

 

트랜스젠더·게이 바(bar) 급증 ‘이태원 색깔’ 만들어

 

이태원은 1970년대 외국인 대상의 쇼핑지구가 생겨나며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가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0년대 들어 과거 4~5개에 불과한 게이바 등이 30여개 이상으로 불어나며 특색 있는 유흥거리로 눈길을 끌게 됐다.

 

이태원은 본래 이태원동과 한남동을 잇는 외국인과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Bar와 일반클럽이 합쳐진 형태의 라운지클럽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여기에 게이바, 트렌스젠더클럽 등이 늘어나면서 ‘이태원 색깔’을 만들었다.

서울시 관광협회 관계자는 “이태원거리 대로근처 일반클럽은 약 20개이다. 이태원소방서 인근 게이바, 트렌스젠터 클럽 등도 20여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일반클럽은 이태원로를 중심으로 북측 대로변에 자리 잡고 있다. 과거 1980년~90년대 유행한 나이트클럽이 가요, 팝 등 인기 가수의 음악을 주로 튼다면 클럽은 팝·록·힙합 등을 전자기기로 믹스하는 하우스 음악 위주다.

게이바, 트렌스젠더 클럽 등은 이태원119안전센터 초입에서 우사단로를 따라 약 150m에 걸쳐 들어서 있다.

이태원의 일반 클럽의 입장료는 1만원에서 3만원 가량형성 돼 있다. 또한 오후 10시 이전에 입장료는 무료인 클럽도 여러 곳이다.

 

주말 클럽거리 북적…목·금·토 ‘게이바’ 성업

 

일반적으로 트랜스젠더 클럽은 일반클럽과 트랜스젠더의 쇼와 합쳐진 곳을 말한다. 유흥업소로 지정돼 허가를 받아야 한다.

 따로 무대가 설치돼 있지 않는 게이바, 트렌스젠더 바 등은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

 

트렌스젠더 바는 맥주 8병에 과일안주 기본은 10~20만원, 양주 1병(12년 산) 25~30만원이다. 아가씨 TC는 5만원이다. 게이바의 경우 맥주 1만원 값만 지불하면 자연스럽게 취향이 비슷한 이들과 대화할 수 있다.

인근 상인은 “게이바 등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목요일부터 금, 토요일에 문을 열고 그밖에는 장사를 안한다”고 말했다.

이태원소방서 입구 두블록을 지나 킹클럽 사잇길(우사단로12길)은 게이바가 8곳 정도 자리해 일명 게이힐(언덕)로 불린다.

부동산 관계자는 “우산단로 12길은 실평 10평 기준 월세가 100만원 안쪽이다. 보증금은 2000~3000만원, 권리금은 5천만원 선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역을 중심으로 한 대로변의 시세는 실평 50평 기준으로 지하 1층이 월세 500만원, 보증금 1억원, 권리금 4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태원역 일대 클럽 밀집해 집객수요 활발”

 

이태원역 인근에 위치한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평일 관광안내소를 찾는 사람만 해도 하루 100명에 달한다. 주말에는 클럽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두 배 이상이다”고 말했다.

흔히 이태원 클럽문화는 홍대의 자유분방함과 강남의 고급스러움이 뒤섞인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태원역의 연간 승하차 인원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유동인구 통계에 의하면 2010년 935만명, 2011년 1022만명, 2012년 1099만명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트렌스젠더 클럽/bar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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